동작구<등나무집>40년 충실한 맛집..꼬리찜과 알도가니탕
liberum
서울시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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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19:31
어저께 저녁, 다음주부터 기온이 급강하할 것이라는 뉴스에, 보양식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남편과
'등나무집'에 왔습니다. 이 식당은 75년 개점했으니 만 39세로 꼬리찜, 도가니수육, 각종 탕으로 원근에
이름이 난 식당이죠. 제가 사골이건 도가니건 집에서 끓였다하면, 태워버리기 일쑤이므로 저희 가족은
가끔 이 집에서 몸보신을 합니다. 이때껒 한번도 이 식당을 포스팅 한적은 없었는데...이제 하게되는
이유가 있네요...
츄리와 산타할아버지가 맞아주는 군요. 근데 제 짐작으론 주인이 절에 다니는 분...
주방 가까이 붙은 불교 기도문을 읽은 적 있거든요.
가격이 허술하게 싸지 않는 대신, 한그릇의 내용이 알찬 집이라고 늘 느끼는 집입니다.
89년경부터 이 집을 오곤 했는데, 그 때 붙었던 박대통령 액자가 여전하네요
언제나, 대부분, 이방저방 손님이 많고 시끄럽기도 해서, 품위있게 먹긴 틀린집이지요.
그러나 종업원들이 시원스럽게 빠르고 친절합니다.
우리 가족이 선호하는 음식 두가지가 조금씩 올랐군요.
근데 그 옆에 세워둔 글이 있었어요. 블로그에 등나무집을 올려주면,
55000원 소꼬리찜을 드린대요. 우리 얘들 불러서 같이 먹어야겠구나 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은 밥을 공기밥으로 주지 않고 이렇게 솥밥으로 줍니다.
부추 양념장과 깍뚜기가 맛있어요.
알도가니탕을 시켰어요. 19000원에서 20000원이 됐네요.
뚝배기에는 도가니가 많이 들어 있어, 들어내어 부추장과 함께 먹습니다.
한우와 미국산, 호주산, 뉴질랜드산 등을 섞어 쓴다지만, 이 식당 국물은
이상한 냄새가 난적이 없습니다. 한방 어쩌고 하는 탕보다 저와 남편은
본래의 맛을 더 선호합니다.
굳이 적어두진 않았지만, 이 식당에서는 5세 이하 어린이를 데리고 가면
아기를 위해 꼬리찜을 주발에 담아다 주지요. 손녀가 두명이니, 어쩌다 별생각없이
왔다가 3번이나 얻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한지, 12일후 가족들과 다시 와서 약속된 꼬리찜을 받아서
잘 먹었답니다.^^
88년에 쓴 경향신문기사가 아직 잘 있군요.
그러고 보니 이 식당은 별로 방송을 타지 않은 집인가봐요....
그저 한결같고, 내용이 충실한 집입니다.
멋지죠...종업원 일동이 이렇게 사진 찍고 대고객 다짐을 하고요...
예전에는 등나무가 대문을 모두 가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한쪽으로만 있어요.
집터는 넓어, 나무 평상이 3개나 있고, 화장실도 의외로 산뜻하고 큼직한 집..
그러나 내부는 도가니탕, 설렁탕, 꼬리찜 먹기에 딱 어울리는 집이랍니다.
주소 : 동작구 대림로 52(신대방동)
전화 : 848-8989. 843-8989
전화 : 848-8989. 843-8989
주차장 있음, 2호선 신대방역에서 대림사거리 방향 2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