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절물자연휴양림>
liberum
제주도.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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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09:49
비내리고 안개 자욱히 낀 날, 절물휴양림의 테마산책로 '삼울길'을 걷습니다.
1997년에 개장한 절물휴양림을 처음 와 보게 됐습니다. 시편인가에 나오는 레바논의 삼나무 인가요?
비가 오니, 대지의 냄새와 함께 삼나무향기가 물씬 나는 길을 삼삼 오오 오붓하게 걸었어요.
기생화산 분화구 아래에 있다는 절물오름은 해발 697 로 1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4월 한달간은 입장료가 무료여서 11명 우리는 횡재 만난듯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이상하다 안개속을 헤매는 것은
온갖 나무숲과 돌은 고독하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모른다
모두가 다 혼자다
아무도 현명하지 않다
어둠을 모르는 자는...
도망칠 수도 없이 살며시
모든것을 가려버리는 어둠을
이상하다 안개속을 헤매는 것은
삶은 고독한 것이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모른다
모두가 다 혼자다.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