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17코스에서 만난 'Cafe the Moon' 날마다 소풍
liberum
제주도.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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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6 00:08
하천이 바다로 이어지는 외도동 월대천에는 사오백년된 팽나무들이 기묘하게 휘어진 길을 걸었습니다.
밝은 달이 뜰때 물위에 비치는 달빛과 나무들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그 옛날 시인과 묵객들이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시상을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은어가 서식할만큼 맑은 물이라는데,
거기 돌다리를 건너가다가 우리 취향에 딱 맞는 한적한 카페를 만나서, 화덕에 구운 3종의 피자와
커피를 마시며 오래 머물렀습니다. 산토리니를 모델로 삼은듯한 그 분위기에 십여년전 에게해와
산토리니여행을 추억하며 리버룸이 한턱 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빠른 까리타스가 먼저 떠나고, 우린 돌담에 기대서서
배웅을 했습니다. 연록색 보리밭이 얼마나 빛나며 아름다운지!!
바람에 굽슬굽슬 일렁이는 보리밭... 청춘은 아름다워라~~ 솔직히 말하자면
가파도에서 숱하게 본 보리밭 보다 더 소녀스럽고 소년스런 보리밭이었어요.
<풍경이 건네는 말이 들리면 당신은... 여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