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역 먹자골목에서 우묵사발 한그릇
liberum
서울시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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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0 16:30
7월 중순 무더운 저녁, 등산 같지도 않은 등산을 마치고, 영등포구청역에서 일행과 헤어졌습니다.
영등포구청역 주변으로 술집, 맛집 골목이 쎄게 형성되어 있다던데...하는 생각에 남편과 돌아다녀
봤지요. 구경은 하지만 딱히 먹고픈 음식이 없어서, 남편 의견대로 물회를 먹기로 하다가...
묵사발, 우묵사발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옛날 여름방학에 내려가면 할머니가 해주시던 묵사발과
우묵사발....콩국물에 먹기도 했고...매낀매낀했던 그 감촉이 입안에 감돌아서 여기로 가자!고 들어왔
습니다.
양쪽으로 길었던 먹자골목...경제하강으로 손님은 썩 북적대지 않았습니다.
김치, 오이, 얼음 반의 우묵사발
좀 나눠먹을 심산으로 남편께 묵사발을 좀 시켜보라니까, 부아가 났는지 갈비탕을
시켰는데.. 갈비탕이 우묵사발 앞에 참 초라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가고저했던 저기 강구물횟집을 제쳐두고, 이름도 흔하디 흔한 마포숯불갈비집에 들어가
'계절의 별미'라 적힌 우묵사발에 낚이고 말았습니다. 칼로리 걱정없고 저렴한 가격의 저녁식사에
만족은 했습니다.
전철 2호선, 5호선 영등포구청역 하차, 구청 맞은편 한블럭 뒷길에 먹자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