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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오름- 절물약수터. 생이소리길. 너나들이길

liberum 11 7140  

안개로 시야가 나빴지만, 일단 왔으니, 해발 697m 1시간 거리라는 절물오름부터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즈음, 길이 미끄러워 무리이겠다는  판단이 들어 어딘지도 모를 길로 돌아나왔고, 영롱한
새소리가 많이 들리는 생이소리길, 너나들이길을 걷게 됐습니다. 모두들 3-4명씩 흩어져, 서로 자기들
있는 쪽으로 오길 바라는 상황... 벤치가 있지만 비가 내리니 앉을 수도 없었지요.
그리고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절물약수터에서 약수를 음미하며 마셔봤습니다.
절물약수는 평지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아니라, 절물오름의 옆구리 샘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
였습니다.  부녀자들이 백중날을 전후하여 움막을 짓고 기거하며 허리병, 신경통, 부스럼 병을
물맞이로 다스렸다는 일상탈출의 고마운 피서 약수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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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안개속을 헤매는 것은
삶은 고독한 것이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모른다
모두가 다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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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안개속 명언을 되새겨 본 절물휴양림길,

떠나올때쯤 안개는 걷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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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더 헤매다 돌아올 무렵 친구들은 모두 모여서

사려니숲을 글라라, 지니, 알렛 3명이 빠지기로 하고,

남어지 일행은 사려니 숲을 향해 가기로 의논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이웃에 있다는 사려니숲에 가기로 했습니다.

  



11 Comments
paullee 2017.05.21 15:04  
절물오름은 몇년전 우리도 갔지만일기가 안좋아서 입산금지였습니다
파우 2017.05.21 18:28  
헤세의 유리알 유희, 싣다르타?  무슨 책인지요?
한흥식 2017.05.21 20:41  
오늘 아침 운동 나가 한강 둔치의 보리밭 사진을 몇 장 담아와 거래하는(?) 카페에 게재하려니 여엉 올릴 수가 없네요! 전에는 그리도 잘하던 짓도 잘 안 하니 이젠 모두 잊어버려... 어이쿠! 한동안 아이들 올 때까지는 개점휴업을! 여기 사진을 보니 생각나서, 그리고 아주 낯익은 곳이기도, 잘 보고 나갑니다.
리버룸 2017.05.22 00:30  
그러셨군요. 분화구 비슷한걸 보고싶었는데, 안개가 짙어지곤 해서 돌아나왔어요...반가워요~~
리버룸 2017.05.22 00:31  
헤세의 시, '안개속에서 의 끝부분입니다명언 같아서요....
리버룸 2017.05.22 00:38  
저런.. 보리밭 사진을 못올리셨군요. 저도 종종 아이들을 기다리곤 할 때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안될때 가 있을 거얘요. 좀 있다 해보시면 저절로 풀려 잘되기도 하지요...카페가 설정을 변경했을 수도 있구요.
파우 2017.05.22 01:12  
안개 속에서  야릇하구나, 안개 속을 거닐음은!모든 숲과 돌은 외롭고,나무도 서로를 몰라 보며각자는 홀로 있네.나의 밝은 어린 시절엔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는데,안개가 깔린 지금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누나.모든 것으로부터조용히 자신을 떼어 놓는어둠을 모르는 자는진실로 어느 누구도 현명치 않으리.야릇하구나, 안개 속을 거닐음은!인생은 고독한 것.어느 누구도 서로를 알지 못하고각자는 홀로 있네.
파우 2017.05.22 01:18  
Im Nebel Seltsam, im Nebel zu wandern!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Kein Baum sieht den andern,Jeder ist allein.Voll von Freunden war mir die Welt,Als noch mein Leben licht war;Nun, da der Nebel faellt,Ist keiner mehr sichtbar.Wahrlich, keiner ist weise,Der nicht das Dunkel kennt, Das unentrinnbar und leiseVon allem ihn trennt.Seltsam, im Nebel zu wandern!Leben ist Einsamsein.Kein Mensch kennt den andern,Jeder ist allein.
리버룸 2017.05.22 20:47  
Wa~~ Danke schoen!...
콩지 2017.05.24 22:23  
안개  낀 이야기를 하니 저도 하나 보태드리지요."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바로 옆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리네 ~(어느 한 시 중에서)장강을 끼고 있는 중경,무한 모두 여름철엔 안개가 잘 끼는 찜통 도시인데 얼마나 안개가 자주 끼는지 모처럼 해가 나니까 개가 신기해서 해를 향해서 크게 짖더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ㅎㅎㅎ
리버룸 2017.05.24 23:26  
ㅎ ㅎ 제가 그 개짓는 이야길 님의 포스팅에 가서 읽고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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